인도네시아 세관이 마약 1천200정을 뱃속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태국 여성을 검거했다고 관영 안타라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20대 태국 여성이 각성제인 엑스터시를 90개의 비닐봉지에 포장한 뒤 삼켜 뱃속에 넣은 채 방콕에서 발리로 입국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발리 세관원은 이 여성이 세관심사대 앞에서 안절부절못하는 등 거동이 예사롭지 않자 미심쩍게 여겨 몸수색을 한 결과, 복부가 딱딱한 것을 의심해 병원으로 옮겨 마약임을 확인했다.

이 여성이 반입하려던 엑스터시 402g은 5만달러 상당으로, 배설을 통해 이를 모두 확인하는 데 3일이 걸렸다.

방콕에서 댄서로 일한다는 이 여성은 한 이스라엘 남성이 발리로 마약을 전달하는 대가로 656달러를 지불하겠다고 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인도네시아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사범을 엄중하게 다스리고 있어 혐의가 입증되면 이 여성은 종신형 또는 사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speednews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