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공항 일대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거나 지연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 가시거리가 125∼150m로 나타나 `대체공항'이 발령됐다.

공항 비상 운영단계 가운데 하나인 `대체공항'이 발령되면 비행기 기종이나 조종사 자격증 등에 따라 일부 항공기는 김포공항 등 다른 공항에 착륙해야 한다.

`대체공항' 상황은 오후 1시40분 종료됐으나 다시 안개가 몰려와 오후 4시35분께 인천공항은 `저시정운영'에 들어갔다.

가시거리가 350m 미만일 때 적용하는 `저시정운영' 단계에서는 공항 내 차량이나 비행기는 서행해야 하며 모든 항공기는 회항하거나 결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후 3시 현재 인천공항 도착편 기준 8편이 결항했고 86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등 국내 공항과 중국·일본 공항 등으로 회항한 항공기도 30편에 달했다.

출발편은 10편이 결항했고, 89편이 지연출발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오후 5시 현재 저시정운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내일 오전 8시 이후에나 안개가 걷힐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기 이용객은 공항 홈페이지나 항공사를 통해 운항 일정 변경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성민 김승욱 기자 min76@yna.co.kr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