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을 앞두고 일본 열도의 눈과 귀도 한반도로 집중됐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20일 오전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과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에게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철저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등 빈틈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간 총리는 19일 밤에도 총리관저로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외무성과 방위성 핵심 간부들을 불러 한반도 정세에 관한 보고를 받고 "여러가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태세로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각 부처별로 한국군의 훈련 상황과 북한의 동향, 주변 각국의 반응 등을 시시각각으로 확인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자신의 판단으로 군사훈련을 할 권리가 있다.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를 강하게 희망한다"며 "(일본은) 한국이나 미국, 그 밖의 관계국과 긴밀하게 연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은 이날 조간에 한국군의 훈련 계획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움직임 등을 1면 주요 기사로 전했고, 교도통신 등은 20일 오전부터 각국의 특파원을 통해 한국과 주변 각국의 움직임을 잇달아 속보로 타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