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근길 버스에서 '길거리 악마'가 흉기를 휘둘러 1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유타 사이토(27)가 버스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등의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유타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이바라키(茨城)현 도리데(取手)역 노선 버스를 탄 뒤 버스 승객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에 버스에 타고 있던 16살 여학생을 비롯해 총 10명이 다치고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유타는 경찰에서 "내 인생을 끝내고 싶었다"며 "상대를 가리지 않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일본에서는 이런 묻지마식 범죄자를 '도오리마' 즉 '길거리 악마'라고 부르고 있다. '길거리 악마'에 의한 사건이 1998년 이후 무려 80건이 넘는 등 암적인 사회문제가 되가고 있으나 일본 당국은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