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명 휴양지에서 현역 경찰관이 동료 경관들을 연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멕시코 남동부 킨타로주(州) 검찰당국은 칸쿤의 한 부유층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이그나시오 알바라도 경관이 경찰 초소에서 잠을 자던 동료 경찰관 3명을 차례로 살해한 뒤 자살했다고 밝혔다고 15일 EFE통신이 전했다.

숨진 경관들은 모두 머리에 총을 한발씩 맞고 숨졌으며, 사건 당시 화장실에 있던 한 여성 경관은 다행히 화를 면했다.

알로르 주 검찰총장은 "사건을 조사 중이며, 최근 며칠간 벌어졌던 다른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군에서는 지난 12일 남성 2명이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살해됐으며, 수시간 뒤에는 순찰하던 경찰차량이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

13일에도 이 지역 한 동굴에서 사지가 절단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성탄절과 함께 최대 성수기가 찾아온 칸쿤에는 미국과 유럽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며 이들을 노린 범죄 행각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