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사간 분란 확대 원치 않아"

야당이 1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보온병 포탄' 발언 때리기에 나섰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진삼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한테 안보를 맡겨서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변웅전 최고위원도 "아무리 군 미필자 모임인 정부와 여당이라고 해도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하느냐"면서 "그러면 보온밥통은 핵무기에 속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창수 사무총장은 "블랙코미디를 연출한 집권여당 대표와 군 출신 의원에 대해 국민은 허탈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안보쇼'를 즉각 중단하고 진정한 국방개혁의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안 대표가 `언론 때문에 이번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는데 연평도 사태가 햇볕정책 때문이라고 탓한 것처럼 계속 (남) 탓을 하실 건지 묻고 싶다"며 "준전시상황에 보온병을 포탄으로 호도하고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킨 개념없는 행동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원세훈 국정원장, 이희원 안보특보, 한민구 합참의장 등 안보무능 3인방은 전격 경질하고 안보라인에 군미필자가 있다면 전원 교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화면을 보도했던 YTN 노조는 이번 일이 방송.카메라 기자들의 연출 요청에 따른 일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연출을 요청하거나 이후 편집과정에서 방송화면을 조작한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무책임한 일부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법적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해명 그대로"라며 "당으로서는 이 문제가 일부 언론사간 분란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정은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