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김비오 등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

제2의 최경주, 양용은을 꿈꾸는 한국프로골프의 영건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향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활약하는 PGA 투어에 입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퀄리파잉스쿨이다.

올해 퀄리파잉스쿨은 12월1일(한국시간)부터 엿새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 골프장(파72.7천277야드)에서 펼쳐진다.

1천여명이 1차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치러 최종전까지 살아남은 선수들은 163여명이고 이들끼리 경쟁해 상위 25위 안에 들어야 2011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한국프로골프(KGT)에서 뛰었던 선수 중에는 2008년과 2009년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을 비롯해 2010년 3관왕 김비오(21.넥슨)과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오태근(34.캘러웨이)이 꿈의 무대에 도전한다.

여기에 18세였던 2008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뉴질랜드교포 이진명(20.캘러웨이)과 호주교포 이원준(24)도 이름을 올렸다.

2008년 퀄리파잉스쿨에서 고배를 마셨던 배상문은 지난해에는 일본 무대로 눈을 돌렸다가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3년 연속 한국프로골프 상금왕을 바라볼 수도 있었던 배상문은 하반기 국내 대회를 포기하고 퀄리파잉스쿨의 문을 두드린만큼 각오도 대단하다.

김비오는 이번 시즌 대상과 신인상, 최저평균타수상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퀄리파잉스쿨 첫번째 도전에서 최종전까지 올랐고 매년 퀄리파잉스쿨을 꾸준히 준비해온 강성훈과 이승호도 이번에는 반드시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편 이달 30일부터 나흘간 일본 시즈오카현 가쓰라기 골프장에서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이 열린다.

올해 일본무대에서는 안선주(23)가 다승왕과 상금왕, 신인왕,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한국선수들이 무려 15승을 올리며 최강 한국여자골프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번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에 오른 이보미(22.하이마트)가 최종전에 진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

이밖에 최혜용(20.LIG), 장은비(21), 임지나(23.코오롱), 강수연(34.하이트), 이미나(29.KT)도 최종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