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여채까지 늘어났던 미분양 아파트가 10만채 규모로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이 정부에 매입을 의뢰하는 미분양 물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접수한 제8차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에 3개 사업장의 558채(698억원어치)가 접수됐다.

주택보증은 지난 4~8월 5차 매입 때 1182채,3053억원어치에 이어 6차(7~10월)에는 751채,1250억원어치를 환매조건부로 사들였다. 지난 9월 7차 땐 1032채,1429억원어치를 접수해 현재 심사 중이다.

남영우 주택보증 사장은 "8차 매입에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는데 접수 물량이 예상을 밑돌았다"며 "주택 경기가 풀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9월 말 현재 10만325채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내달 초 발표될 10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 수는 9만여채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남 사장은 "최근 건설사들이 매각한 아파트를 3~10채씩 소규모로 되사가는 경우가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이들 아파트는 모두 계약이 성사된 물량들이어서 그만큼 시장이 호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