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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김포 토지시장 찬물…집값엔 충격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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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접경지역 가보니

    현지 중개업소 '썰렁'…심리 위축
    "사태 장기화될라" 분양업체 긴장

    "연평도 도발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분양 시기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

    건설업체 D사의 주택사업 총괄 임원은 "거래 시장은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청약 시장은 투자 심리가 본격 회복되지 않았다"며 24일 이렇게 말했다.

    건설 · 부동산 업계는 북한의 무력 도발이 회복세를 띠고 있는 주택 시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천안함 폭침 등 과거 도발 땐 부동산 시장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6 · 25 전쟁 이후 민간인에 대한 첫 도발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파장이 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사태 추이에 촉각 세우는 분양 현장

    경기도 파주 김포 등 접경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파주 문산에서 아파트 200채를 연말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동문건설은 분양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키로 했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 시기를 연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포신도시에서 내년 초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인 한라건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북한 도발 때문에 예비 구매자들이 청약 의지를 꺾거나 구매 시기를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느 때와 달리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은 없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에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인 업체들은 일정대로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대흥동 '이대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분양을 위해 강남역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인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시장까지 구매심리를 위축시킬 정도로 파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경지 토지시장 침체되나

    파주 문산 의정부 동두천 등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북한의 도발이 주택 매매 시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파주시 문산읍 경의선공인 관계자는 "서해교전이나 천안함 폭침 때 며칠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고,계약 직전 구매를 포기한 투자자도 있었다"며 "이번에도 매수 심리가 일정 기간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격 하락이나 거래 위축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중개업소들이 많았다. 동두천시 송내동 명가공인 관계자는 "북한 도발이 반복될 때마다 구매자 발길이 뜸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현지 주민들은 내성이 생겨 그러려니 한다"고 전했다. 파주 금촌공인 관계자는 "LG LCD단지,파주출판문화단지 등에 근무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대북 악재가 영향을 미치기 힘든 구조"라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접경지역 토지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접경지역 토지에 투자하는 배경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개발 가능성이다.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하면서 접경지역 토지가 빛을 볼 시기도 멀어질 것이란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일선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과거 북한 도발 영향은 미미

    과거의 북한 도발은 주택 시장에서 변수가 되지 못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차 연평해전(2002년 6월29일) 발발 후 서울 부동산 주간변동률은 0.16%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7% 상승했다. 천안함 폭침사태(올 3월26일) 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0.05% 및 0.03% 내리는 데 그쳤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북한 도발과 관계없이 당시 주택 시장이 상승국면이냐 하강국면이냐에 따라 가격 변화가 나타났다"며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의 김신조 사장도 "군사력 차이가 워낙 커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키기 어려운데다 국지전에 대해선 내성이 상당히 생긴 상태"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겠지만 머지않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근/이정선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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