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청약 열기…'집값 바닥론' 힘 실리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반공급 2순위서 청약마감
"1순위 동시청약 착시" 지적도
"1순위 동시청약 착시" 지적도
'3차 보금자리 청약열기는 시장회복 신호탄?'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보금자리 3차지구 사전예약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주택 거래시장이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일반공급 1순위자를 하루에 모두 접수해 흥행몰이가 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4일 국토해양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3차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1순위 미달분 2개 지구 5개 주택형을 대상으로 2순위자 접수를 받은 결과 사실상 청약이 마감됐다. 1순위 청약에서는 평균 경쟁률도 3.5 대 1(1576채 모집에 5537명 신청)로 23개 중 18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은 지난 5월 2차지구 청약 때 경기권 보금자리 지구에 수요자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르다. 2차지구에선 서울 내곡 · 세곡2 지구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 경기지역 6개 지구는 공급 물량의 21%에 이르는 1333채가 미달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송파와 인접한 하남 감일지구의 인기는 예상했으나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에서도 미달이 사실상 나오지 않자 다소 놀라워하는 눈치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지점장은 "분양가가 주변에 비해 크게 싸지 않고 전용 84㎡형도 없어 일반공급 1순위에서 마감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예상 밖의 결과"라며 "전셋값 상승으로 소형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고 집값 바닥론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이 많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분양을 받고 나서 집값이 내려갈 것이란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때문"으로 평가했다.
1순위자를 잘게 나눠 저축납입액이 많은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대신 지난 23일 하루에 1순위자를 몰아서 청약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종의 착시효과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2차지구 사전예약 때는 1순위자도 무주택기간과 저축납입액 · 횟수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눠 접수했지만 3차에선 지난 23일 하루 동안 한꺼번에 접수했다"며 "2차지구 사전예약 때 당첨기회를 갖지 못했던 상당수 저축가입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함 실장은 "사전예약 물량이 종전의 3분의 1밖에 안돼 이번 청약결과만으로 주택시장이 본격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보금자리 3차지구 사전예약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주택 거래시장이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일반공급 1순위자를 하루에 모두 접수해 흥행몰이가 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4일 국토해양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3차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1순위 미달분 2개 지구 5개 주택형을 대상으로 2순위자 접수를 받은 결과 사실상 청약이 마감됐다. 1순위 청약에서는 평균 경쟁률도 3.5 대 1(1576채 모집에 5537명 신청)로 23개 중 18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은 지난 5월 2차지구 청약 때 경기권 보금자리 지구에 수요자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르다. 2차지구에선 서울 내곡 · 세곡2 지구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 경기지역 6개 지구는 공급 물량의 21%에 이르는 1333채가 미달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송파와 인접한 하남 감일지구의 인기는 예상했으나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에서도 미달이 사실상 나오지 않자 다소 놀라워하는 눈치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지점장은 "분양가가 주변에 비해 크게 싸지 않고 전용 84㎡형도 없어 일반공급 1순위에서 마감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예상 밖의 결과"라며 "전셋값 상승으로 소형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고 집값 바닥론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이 많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분양을 받고 나서 집값이 내려갈 것이란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때문"으로 평가했다.
1순위자를 잘게 나눠 저축납입액이 많은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대신 지난 23일 하루에 1순위자를 몰아서 청약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종의 착시효과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2차지구 사전예약 때는 1순위자도 무주택기간과 저축납입액 · 횟수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눠 접수했지만 3차에선 지난 23일 하루 동안 한꺼번에 접수했다"며 "2차지구 사전예약 때 당첨기회를 갖지 못했던 상당수 저축가입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함 실장은 "사전예약 물량이 종전의 3분의 1밖에 안돼 이번 청약결과만으로 주택시장이 본격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