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간호학과 김진현 교수팀은 국내에서 중증 심혈관 질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ACS)'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결과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 의약품경제성 평가 및 성과연구학회에서 발표됐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서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질환을 통칭한다.

김진현 교수는 "현재 국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유병률은 인구 1천명당 6.4명꼴로, 전체 환자가 2004년 대비 42% 증가한 31만명에 달한다"면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환자와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연간 1조2천542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특히 높은 재발률에 따른 재시술이 의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수술 후 재발률은 2004년 2만225건에서 2009년 3만5천770건으로 76.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교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발병률과 함께 재발률은 사회적 비용을 부담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와 증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인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