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투자하겠다" 1천만원 가로챈 외국인 체포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나이지리아인 B씨와 함께 사업가 이모(67)씨가 해외투자 전문사이트에 올린 사업설명서와 투자모집 광고를 본 뒤 "나이지리아 외교관인데 국가 비자금 블랙머니 1억6천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싶다"고 접근해 수수료 명목으로 9천달러(한화 1천20만원)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블랙머니는 정상 달러에 특수약품처리를 해 검게 만든 뒤 다시 약품처리를 거치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주로 비자금 조성과 범죄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국내에서 확인된 바는 없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씨에게 검은 도화지가 담긴 가방을 전한 뒤 수수료와 블랙머니 약품구입비로 9천달러를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B씨 외에 다른 조직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체포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andphoto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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