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서 예정된 분양 아파트가 8000채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는 12월 전국의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이 7891채로 전월 4만7553채의 16.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3차 보금자리주택이 이달 사전 예약을 받으면서 대기 수요자들의 관심이 보금자리에만 쏠리고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다"며 "통상 연말에 나타나는 밀어내기 분양이 올해엔 없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가 3816채로 가장 많고 △서울 2400채 △부산 570채 △충남 458채 △울산 228채 △대구 212채 △강원 207채 등의 순이었다.

내달 물량 중에는 GS건설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이 참여한 서울 왕십리뉴타운2구역 재개발 단지 '텐즈힐'이 있다. 총 1148채 가운데 520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6~157㎡가 일반분양 대상이며 최고 25층으로 지어진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서울 반포동 '삼호가든 1 · 2차'를 재건축한 '반포리체'도 내달 1119채 중 45채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과 금호건설은 각각 서울 옥수동에서 '옥수12구역래미안'과 조합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은 1821채 중 101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며,금호 조합아파트는 297채 가운데 54채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