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지구 분양가 990만~1050만원…청약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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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저축액 900만원 넘어야…구월·항동은 미분양 가능성
"인천 구월과 서울 항동에선 일부 미분양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
부동산 전문가들과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이 대박을 터뜨리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추정분양가가 주변시세의 90% 수준까지 높아진데다 입지여건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서다.
◆일부 미분양 전망
하남 감일지구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허영봉 귀빈공인 대표는 "거여마천지구,위례신도시 등과 가깝고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여건도 좋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항동지구는 전망이 엇갈렸다. 경석은 빌라공인 대표는 "추정분양가가 지구 앞 현대홈타운 매매가 3.3㎥당 1200만원보다 200만원 정도 낮아 무난히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B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3.3㎥당 1000만원에도 나오고 있어 최고 990만원인 추정분양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구월지구는 미분양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김기만 에스에이공인 실장은 "인근 힐스테이트 소형 평형 호가가 3.3㎥당 1000만원이지만 매매가는 더 낮다"며 "급매물과 경매물건이 많은데 비싼 돈을 내고 보금자리에 청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봉희룡 한화건설 주택영업본부 전무는 "보금자리주택이 시세보다 낮게 공급되지 못해 서민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데다 막연한 대박 기대감을 만들어 민간아파트 미분양만 양산하고 있다"며 "공공은 60㎡ 이하만 공급하고 기존 미분양택지나 아파트를 보금자리주택으로 활용하는 등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주택에도 관심을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하남 감일,서울 항동,인천 구월의 순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다. 하남 감일 당첨 하한선은 청약저축 납입금액 900만~1000만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서울 항동,인천 구월은 미분양 가능성이 있어 당첨 하한선이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분납 임대와 10년 임대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청약 자격은 공공분양과 동일하지만 분양조건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본청약을 실시한다. 강남지구에선 전용면적 59~84㎡ 842채,서초지구에선 59~84㎡ 1082채가 공급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