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되는 출마자는 앞으로 진행될 경기 회복세로 인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완만하나마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선 후 나타날 경기 회복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며 이를 정치적 성과로 이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의 충격이 얼마나 클지가 조만간 판가름날 예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잃고 얻은 의석수뿐 아니라 현재 경제가 경기순환 사이클의 어느 지점을 통과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2일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이미 바닥권에 들어선지 오래여서 앞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도 증가하는 등 유권자의 체감경기도 호전될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나 혐오도 반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주지사 등의 출마자는 경기 호전에 따른 성과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영웅'이나 `턴어라운드(수익성개선) 전문가'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신문은 따라서 이런 분석은 오하이오주의 주지사 당선이 유력시되는 존 카시나 사우스 캘리포니아의 니키 핼리와 같은 공화당의 후보들에겐 더없이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 1982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경기 부진으로 고전하면서 민주당이 7곳의 주지사 자리를 빼앗아왔는데 이들 중 포함됐던 마이클 듀카키스와 빌 클린턴이 이후 정치적 입지를 확대해 나간 점 등을 예로 들었다.

물론 경기가 호전되는 시기에 당선되는 것은 주지사뿐 아니라 의회 의원들에게도 호재가 된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면 이는 공화당내 젊은 지도자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위상을 확보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따라서 유권자들이 주지사 당선이 유력시되는 공화당의 스콧 워커(위스콘신주)나 수전 마르티네즈(뉴멕시코) 등의 후보에 대해 선거 후에도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경기가 호전되면 오는 2016년에 이들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