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러시아제 헬기 구매해 아프간에 공급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에 자동소총과 탄약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경찰을 위한 소총과 탄약 등의 무기를 실은 일류신(IL)-76 수송기가 이날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를 떠나 카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러시아 측의 대규모 무기 무상지원이 앞서 8월 중순 이루어진 양국 지도자 간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무기 운송을 위해 모두 16편의 수송기가 운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무부 관계자는 "현재 아프간 경찰은 사용기간이 지난 소련제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새로 지원받은 무기는 경찰이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는데 우선적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소총 외에 미국과의 구매협상을 통해 아프간에 헬기도 공급하고 있다고 러 일간 신문 '노비예 이즈베스티야'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미 국방부가 지금까지 아프간 공군을 위해 러시아제 다목적용 헬기 Mi-17 31대를 6억 4천800만 달러에 구매했다"며 "앞으로 같은 기종 헬기 21대를 추가로 구매해 아프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