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72) 전 KT 사장이 국내 최초로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여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최근 국내 최초로 전 세계 192개 국가 여행을 완료하고 19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이는 전 세계 독립국가 195개국 가운데 정부가 여행을 금지한 3개국을 제외하고 모두 여행한 것이다.

1993년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한 이 전 사장은 1997년부터 2002년 사이에는 중남미를 여행했고, 은퇴한 후인 200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 중에는 퉁가를 무비자 국가로 잘못 알고 갔다가 추방당하기도 했으며, 아프리카 베냉에서는 괴한에게 납치당하는 봉변을 겪기도 했다.

2006년 아프리카 여행 직후에는 현지의 세균감염으로 응급실에 입원하는 등의 고초를 겪은 끝에 지난 3월 남미의 가이아나 여행을 끝으로 세계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이 전 사장은 인증서를 받는 자리에서 "여행 중에 온갖 역경과 위험한 일도 많았지만, 평생의 꿈을 실현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기록인증 행사장인 KT올레스퀘어에는 '이해욱 여행특별전'이 열려 여행기록과 비디오, 출입국관리소 여행기록, 나라별 정보, 각 국가의 엽서 등 1천여점이 전시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