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前 재경부 국장 인터뷰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현 보고펀드 공동대표)은 14일 "(재판이) 모두 끝나 이제 홀가분하다"며 "앞으로 나로 인해 생긴 '변양호 신드롬'이 하루 빨리 해소돼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변 전 국장은 이날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무죄 판결이 내려진 직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간 개인적으로는 재판 등으로 너무 고생했고 이로 인해 공무원들이 일하는 데 위축되는 등 영향을 미친 거 같아 안타까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재판이 진행되면서 법정공방 등의 문제 때문에 보고펀드 일에 더 집중하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깝다"며 "앞으로 보고펀드와 관련된 일 등 내 일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판이 끝난 후 법원에서도 언론 등이 질문을 많이 했지만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노영보 변호사(태평양 공동대표)는 "당초부터 무리한 고소였다는 것이 이날 법원 판결에 의해 확인됐다"며 "그간 (정상 생활에) 지장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 등의 여러가지와 관련한 오해가 없어지고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이날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결탁해 외환은행을 헐값에 팔아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