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든 학창시절 쌓은 경험과 지식이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성적을 올리고 취업준비만 해서는 안됩니다. 기회가 되면 해외 연수도 다녀오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금융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비즈니스입니다. "

임석정 JP모건 한국총괄대표(사진)는 13일 서울 고려대 공대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가진 최고경영자(CEO) 릴레이 특강에서 강의실을 메운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시야와 다양성을 포용할 줄 아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한국경제신문이 전국 10여개 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경 NIE 시사경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임 대표는 "제조업에서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처럼 글로벌한 기업이 나왔지만 금융산업에서는 아직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는 금융업계에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진 인재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 원동력은 금융에서 나올 것"이라며 "대학에 다니는 동안 외국어 공부는 물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고방식을 세계화하기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에 연연해 하지 말라고 강조한 그는 "재학 시절 최소 한 번 이상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새롭고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어디를 가든 책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임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가까이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직업을 찾으려 하지 말고 즐기면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관심분야를 찾기 위해 노력하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