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뉴타운 8년 만에 첫 삽
서울 청계8,9가 남쪽 왕십리 일대가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와 공공복합청사 등이 들어서는 복합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상왕십리동 12의 37 일대 6만9324㎡ 왕십리뉴타운 2구역(조감도)에 최고 25층짜리 아파트 15개동 1148채와 공공시설을 짓는 공사를 14일 시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85㎡ 이하 922채,85㎡ 초과 226채다. 이 중 211채는 임대주택이다. 도시 미관을 고려해 아파트 단지는 판상형과 탑상형 구조로 배치된다. 도로 변에 보행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도형 상가도 조성된다.

주민센터 자치회관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등이 들어서는 지하 1층~지상 6층짜리 공공복합청사도 생긴다. 서울시는 265억원이 들어가는 공공복합청사는 내년 하반기 착공,뉴타운 사업이 준공되는 2014년께 완공할 방침이다.

왕십리뉴타운 공사 시작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8년 만이다. 왕십리는 은평뉴타운,길음뉴타운과 함께 2002년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소상공인의 이주 보상문제와 반대 소송 등이 이어지며 사업이 지연됐다.

2008년 소송에서 서울시가 승소하고 소상공인 보상문제도 올초 끝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왕십리뉴타운 1,3구역도 주민 이주와 철거가 거의 마무리돼 내년에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구역과 3구역은 각각 10만662㎡,13만6892㎡로 2구역보다 넓고 아파트도 1700채,2100채가량씩 지어진다.

왕십리뉴타운에는 옛길을 복원한 도로와 보행로 3.1㎞가 만들어지고,폭 30m,길이 500m의 가로공원이 남북 방향으로 들어선다. 완공 시기에 맞춰 뉴타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문을 연다.

왕십리뉴타운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왕십리 민자역사와 가깝고 도심이나 강남으로 이동하기 쉬워 입지 조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