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광산업체들을 중심으로 새 금광을 개발하거나 생산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주의 광산업체 인테그라 마이닝은 올해 문을 열 새로운 6개 금광중 하나인 솔트크릭 광산에서 지난 8일부터 채굴작업을 시작했다.

몇 년전만해도 이 광산은 너무 멀고 작아서 상업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었지만 최근 금값 상승으로 인해 사정이 달라졌다.

인테그라는 이 광산의 매장량이 1억9천200만 호주달러(약 2천15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1년 온스당 260달러선에 불과했던 금값은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1천350달러선을 돌파했다.

광산업체들이 새로운 금광을 발굴하거나 기존 금광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주력하면서 금 생산량이 감소하던 지난 10년간의 추세가 바뀌고 있다.

뉴욕소재 귀금속 리서치업체인 CPM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0∼2009년 금 생산량은 18%가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호주와 칠레, 필리핀 등의 생산이 늘면서 올해 전세계 금 생산량은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의 금 생산량은 내년 6월말까지의 1년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칠레는 2015년까지 생산량을 3배로 확대할 전망이다.

광산업체들은 금광을 찾아 중앙아시아와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몽골이 최근 천연자원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등 새로운 금광을 발굴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