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은 학생들의 취업과 실무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인재발굴 회사인 하이드릭앤드스트러글스(Heidrick & Struggles)와 제휴를 맺고 입학 때부터 경력개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신성장 엔진을 이끌어 갈 21세기형 핵심 경영인력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주간 과정인 글로벌 브릭스(Global BRICs) MBA와 야간 · 주말 과정인 CAU리더(CAU-Leader) 프로그램 등 2개로 이뤄져 있다. 글로벌 브릭스 MBA는 신흥 시장의 지역경영전문가를 양성하는 특화된 과정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브릭스(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의 역사 및 정치 경제 시스템,세제 및 법률,산업정책,투자 및 무역 규제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특히 현지 대학과 복수학위(dual degree) 협약을 맺고 학생들을 교류하는 게 특징이다.

글로벌 브릭스 과정 중 CAU-Fudan MBA는 중국시장에 특화된 복수 학위 프로그램이다. 1년 동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전문지식을 습득하고 나머지 1년은 중국 상하이의 명문대 푸단(Fudan)대 경제학원의 EMA(English-instructed Master in Chinese Economy)과정에서 공부하게 된다. 복수학위 협정에 따라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은 중앙대에서 MBA 학위를,푸단대에서는 경제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게된다. 두 대학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중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현지에서 수강하는 데 무리가 없다. 대학원 관계자는 "소수의 선택된 학생에게만 복수학위 취득 기회가 주어지는 타 대학의 과정과는 달리 CAU-Fudan MBA 프로그램은 입학한 학생 모두가 1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푸단대에서 이수하는 진정한 의미의 복수학위 과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대에서의 교육과정 중에는 이얼싼 중국문화원과 제휴를 통해 중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어학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또 푸단대에서 교육받는 동안 모든 학생들에게 대학의 외국인기숙사가 제공되며 전담 멘토가 배정되고 현지생활을 위한 중국어 강의도 들을 수 있다. CAU-Fudan MBA 과정의 입학정원은 연간 40명 안팎이다. 학기별로 20명가량을 뽑는다. 정규 4학기와 계절학기를 활용,45학점을 2년에 이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07년 9월 첫 신입생을 선발,작년 8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야간과 주말에 개설되는 CAU-Leader MBA는 글로벌 경영능력과 리더십,풍부한 현장경험과 창의적 사고를 갖춘 경영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경영 분야는 물론 신흥시장 경영,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경영,재무정보와 자산관리 등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흥시장 경영' 트랙은 주간 전일제 과정인 글로벌 브릭스 MBA 과정 운영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흥 시장의 전문가를 길러낸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경영' 트랙은 중앙대의 전통적인 강점인 문화예술,신문방송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역량을 활용해 급속히 산업화되고 있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영전문가를 배출한다.

'재무정보와 자산관리' 트랙은 기업 및 금융회사의 실무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일반경영' 트랙에서는 경영 전반에 걸쳐 골고루 전공 소양을 지닌 글로벌 리더를 키워낸다.

CAU-Leader MBA 프로그램에서는 이론 강의 외에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 · 사례 · 현장실습 위주의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일부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졸업 전까지 영어로 개설되는 강의를 15학점 이상 들어야 한다. 학생들은 MBA 학위 취득을 위한 핵심 과정을 약 1년에 걸쳐 공동으로 이수한 뒤 세부전공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지원서 접수는 인터넷(www.uway.com)으로 이뤄진다. 대학원 측은 11월11일 오후 4시 법학관 702호에서 입학 설명회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http://mba.cau.ac.kr)나 전화(02-820-5037 · 5039,824-0611)를 통해 알 수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