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는 단지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500채 이상이 새로 지어진 중대형 아파트 단지(500채 이상)는 잔금 마련을 위한 전세 매물이 많고 전셋값도 낮아 발품을 팔 만하다고 조언했다.

8일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5만7000여채로 조사됐다.

이 중 10여개 단지는 당장 이달부터 전셋집을 구해야 할 세입자들이 주목할 만한 단지로 꼽혔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시 식사동 '위시티블루밍(3,5블록)'등 6곳이 관심 대상이다. 모두 이달 말 입주예정이다. 인근 중개업소에선 지난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1블록 위시티자이(132㎡형 1억5000만~1억7000만원) 수준에서 전세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달까지 입주 예정인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2644채)도 대규모 단지다. 전셋값은 84~87㎡형 1억9000만원,112~115㎡형 2억~2억1000만원대에 형성됐다. 이달 초 집들이를 시작한 안양 석수동 두산위브(742채)도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에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오는 31일 입주에 나서는 반포동 삼호가든1,2차 등 4곳이 주목 대상이다. 전세호가는 82㎡형 3억9000만~4억5000만원,112㎡형 5억3000만원~6억5000만원,132㎡형 7억5000만~8억5000만원,171㎡형 8억8000만~10억원대다.

강북권에서는 래미안 길음뉴타운과 상암동 월드컵파크9단지 등 2곳이 입주 채비에 한창이다. 9일 입주를 시작하는 래미안 길음뉴타운 전셋값은 79㎡형 1억8000만~2억원 선,109㎡형 2억1000만~2억2000만원 선 등이다. 월드컵파크9단지(1036채)는 오는 28일 집들이에 나선다. 53㎡형과 67㎡형은 임대주택,114㎡형은 분양주택이다. 전셋값은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12월께는 남양주 호평 파라곤(1275채),고양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4872채),성남시 단대동 푸르지오(1140채),인천 고잔동 한화 에코메트로(1천52채) 등이 입주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