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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ㆍ스마트 주거 혁명-해외] 英 '베드제드' 태양광 지붕 의무화…선진국은 高기능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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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시티 이끄는 도시들

    스웨덴 '함마비'
    공장지대가 그린시티 대명사로…식물 비료까지 유기 폐기물 활용
    영국 '베드제드'
    난방 수요 일반주택의 10% 수준…공동차량 운행제도 도입

    외국의 그린시티는 지금 찾아가 볼 수 있는 곳도 있고,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곳도 있다. 이미 완공된 그린시티는 불과 몇 년 사이에 역사의 유품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도시 계획에 녹아든 철학은 앞으로 만들어질 그린시티를 이끌고 있다.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그린시티는 주로 유럽에 자리잡은 도시들이고 미래 첨단 그린시티는 개발도상국에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린시티의 대명사로 국내에 잘 알려진 곳은 스웨덴 함마비다. 작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해 관심을 끈 인구 1만7500명의 그린시티다. 함마비도 처음부터 녹색 일색은 아니었다. 이곳은 스톡홀름 도심에서 남쪽으로 5㎞ 떨어진 공장지대였다.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산업 기능을 상실했고 항구 선적 작업과 공장지대에서 흘러나온 유독물질로 오염됐던 곳이다. 스톡홀름의 베드타운으로 개발되면서 더욱 친환경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함마비 모델은 바이오가스 등 신 ·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순환 시스템이 핵심이다. 지구 내 난방 등의 에너지 대부분을 친환경적 재생에너지를 통해 얻고 있다.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폐수,폐기물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원천으로부터 조달한다. 식물에 뿌려주는 비료까지 유기 폐기물에서 생산하는 생태계 순환 시스템도 돋보인다.

    함마비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차량 보유를 2세대당 1.5대로 제한하고 있다. 주차장은 2세대당 1대 꼴이다. 출 · 퇴근 때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은 80%에 달한다. 15%는 신 · 재생에너지 교통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건물은 모두 이중 외벽으로 지어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영국 베드제드다. 영국 런던 남부 왈링튼에 있는 베드제드(BedZED)는 원래 지명이 아니다. '베딩튼 제로 에너지 개발(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의 약자다. 피바디트러스트사가 런던 자치구 서튼으로부터 시세보다 싸게 브라운필드를 매입해 탄소 제로 주거단지로 개발했다. 1만6500㎡ 부지에 2000~2002년 9월에 걸쳐 사업을 진행했다.


    베드제드의 제로 에너지화는 단지 내에서 생산하는 신 · 재생에너지가 동력이다. 모든 주택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단지 내 열병합 자가발전소에선 목재 같은 산업폐기물을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내 난방 수요가 일반 주택의 10% 수준이 되도록 설계했다. 거주와 사무공간을 연계해 자가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렌터카 개념의 공동차량제도(city car club)와 카풀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남동쪽,아이셀호로 흘러 들어가는 엠강 연안에는 전원도시 아메르스포르트(Amersfoort)가 있다. 1999년부터 개발된 이 도시는 풍력 발전에 치중하던 네덜란드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첫 개발 사례다. 계획 단계부터 태양광 발전기가 다양한 생태 건축과 조화를 이루도록 고려했다. 도시 전체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인 셈이다. 이곳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태양광 지붕을 단 주택 한 채를 나눠 두 세대가 거주한다. 연간 시간당 1만5000㎾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동쪽으로 약 7㎞ 떨어진 리엠시는 1만6000명의 인구가 사는 그린시티다. 1990년 착공해 2013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뮌헨공항 이전 부지에 대한 3차례에 걸친 국제현상 공모를 통해 기본 계획안과 공원설계 아이디어를 모집,추진 중이다. 고밀도로 개발,가까운 곳에서 모든 소비와 문화 · 여가활동이 가능한 압축도시(콤팩트시티)를 지향하는 동시에 생태도시로도 건설되고 있다.

    주거단지를 둘러싼 대규모 오픈스페이스(탁트인 넓은 공간)도 마련했다. 폭만 400m에 달하는 대규모 녹지가 그 중심에 있다. 지구 전체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바람길 형성을 고려한 단지 배치에 신경을 썼다. 뮌헨공항 활주로 등 기존 포장도로를 최대한 활용해 신규 도로 포장을 최소화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미래의 그린시티들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 그린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시티'다. 총 220억달러를 투입,태양열 및 풍력 발전,쓰레기 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7단계 공사를 거쳐 2016년 완공된다.

    중국에서도 그린시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동부연안 충밍섬의 '동탄 프로젝트'다. 총 13억달러를 들여 2050년 인구 50만명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에너지 자급자족은 물론 완벽한 수(水)처리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캐나다 태평양 연안 빅토리아섬에선 '선창가 그린 프로젝트'가 2015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내에서는 전기 자동차만 운행토록 제한하고 에너지 절약 주택 1000채를 짓는다. 덴마크의 'H2PIA'는 프로젝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소 에너지를 본격 활용하는 그린시티다. 태양광과 풍력에너지에서 뽑은 에너지로 수소 연료전지를 충전시켜 도시 전체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노스토어에선 그린홈 9500채를 짓고 있다. 자원부국이지만 경제개발은 뒤처진 리비아에서도 그린 마운틴 프로젝트가 동부 사이린에서 추진되고 있다. 풍력과 태양력으로만 전기를 생산한다.


    그린시티의 핵심 '그린홈'

    그린시티의 핵심인 그린홈 기술은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각국 중에서도 일본과 영국이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

    일본 건설업체 세이스이하우스가 제안하는 그린홈은 4인용 단층주택(건축면적 196㎡)이다.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판만으로 에너지 자급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일본 주택 평균 사용 전력의 5배인 15㎾의 전력을 생산,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없앴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지붕에 설치한 태양전지판 옆에는 이끼를 심어 주택 내부 온도를 1도 낮췄다.

    영국 대형 주택건설 업체인 바라트개발은 내년까지 브리스톨에 그린홈 200채를 지을 계획이다.

    이 회사 그린홈은 침실 3개를 갖춘 3층 건물로 완벽한 단열과 에너지 절감을 핵심 포인트로 내세운다.

    단열 효과가 큰 중량 콘크리트를 사용, 실내온도를 계절에 관계없이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지붕에 태양전지판과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하고 실내엔 공기 속 열을 빼내 쓸 수 있도록 열펌프를 가설했다. 화장실 물은 모아둔 빗물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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