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산 인근서 대규모 합동훈련준비
"김정은 후계자로서 공식 활동 예상"


국방부는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경량 비행장치에 의한 테러' 등 9개의 행사 방해 테러 유형을 상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 대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군은 G20 정상회의를 위해 적에 의한 군사적 도발 억제와 완벽한 대응태세를 확립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이 행사 기간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일대 도발 등 8가지 유형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군은 육상에서 회의장과 숙소, 이동로, 공항 등 행사장 외곽에 병력을 배치하고 해상에서는 해경과 합동으로 공항 주변해역의 선박 검색 및 차단, 대잠수함 탐색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다.

공중에서는 출입경로상의 특별 공중 초계 및 방공포병 비상대기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보고했다.

또 국방부는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 "지난달 16일부터 원산 근해에서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지상군 포병 등이 참가한 대규모 지.해.공 합동훈련을 준비 중"이라며 "당 창건일인 오는 10일 이전 김정일 참관하에 합동전술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 병력 1만5천여명과 200여대의 각종 장비가 참가하는 대규모 퍼레이드 연습과 함께 대동강에서 축포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는 김정은 후계체제 기반을 강화하는 대규모 축하행사"라면서 "김정은은 후계자로서 공개 활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영변 제2원자로 지역 건물 신축 공사와 대규모 굴토작업이 진행 중이며 지난 1일부터 꽃게 성어기를 맞아 서해 NLL지역에 북한 어선 250여척이 조업 중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 위협의 재평가를 반영해 급조폭발물(IED) 탐지 및 제거 차량 등 5개 전력과 공격용 UAV 등 13개 전력의 보강 소요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