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경기 결장..박찬호도 최종전 결장

'추추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 동시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고 정규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 필드에서 끝난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전날 추신수가 타율 0.300에 도달하자 기록 유지를 위해 최종전에 내보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고 이날 약속을 지켰다.

정확히 타율 0.300을 맞춘 추신수는 홈런과 도루를 각각 22개씩 수확했고 타점 90개를 거둬들여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홈런, 도루, 타점 모두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우고 시즌을 끝냈다.

또 2년 연속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2년 내리 타율 3할로 시즌을 끝내면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로 빅리그에 확실히 뿌리내렸다.

게다가 올해 처음으로 출루율 4할(0.401)을 넘기면서 팀 득점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타자로 공인받았다.

추신수가 빠진 클리블랜드는 화이트삭스에 5-6으로 져 69승93패로 시즌을 접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수 최다승(124승) 신기록을 세운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이날 플로리다 말린스와 경기에서 불펜을 지키고 시즌을 4승3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마쳤다.

2일 플로리다와 경기에서 3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로 통산 124승째를 수확, 노모 히데오(일본)를 넘어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선 박찬호는 통산 1천993이닝을 던져 내년이면 2천이닝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츠버그는 2-5로 패했고 57승105패라는 30개 구단 중 최악의 성적으로 2010년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