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사이트들 “공짜 컨텐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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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공짜 콘텐츠로 많은 네티즌들을 끌어모았던 무료 인터넷 사이트가 돈을 내고 봐야 하는 유료 사이트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일 CNN머니는 최근 미국 문서공유 사이트인 스크립D가 기존 콘텐츠 서비스를 유료화한 사례를 전하며 “인터넷 무료시대가 작별을 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CNN머니는 스크립D가 인터넷 유저들에게 ‘요금’을 청구하기 시작한 여러 무료 사이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소셜미디어 사이트가 최근 수익 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는 게 CNN의 분석이다.
무료 사이트의 유료화 움직임은 종종 사용자들의 격분을 촉발하지만,대안은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유료화로 인해 회원들의 대량 탈퇴 사태가 벌어질 경우 벤처캐피탈이나 광고주,잠재적 회사 인수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멀어진다는 것이 문제다.이로 인해 상당수 무료 사이트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2006년 설립된 스크립D는 갈림길에서 유료화를 선택했다.이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작성한 문서를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해왔다.웹페이지에 문서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마다 꺼내써도 된다.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 8월부터 이를 유료화로 전격 전환했다.두달간의 업로드 유지 기간 이후에는 하루 5달러,혹은 연간 59달러의 사용료를 내야한다.사용자들이 격렬히 반발하고 나선 것은 물론이다.
이같은 문제는 스크립D만이 겪는 것이 아니다.웹사이트 소유주가 소셜네트워킹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툴바를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온 스카이사도 지난 주 무료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5달러에서 최고 200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패키지 형 사용료를 내야한다.스카이사 측은 블로그에 “고객들은 실망하겠지만 서비스의 질을 높여 보답하겠다” 며 “무료 서비스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우리의 서비스 가치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앞서 티칭스트리트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에 개설된 다양한 강의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를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의 반발과 회원탈퇴 등의 문제를 예상한 일부 사이트는 아예 사업을 접겠다는 움직임도 보인다.유료화도 결국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러개의 브라우저에 북마크를 링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X마크스가 대표적이다.이 회사 창업자인 토드 아굴닉은 블로그에 올린 마지막 ‘굿바이’ 글에서 “200만명이나 되는 회원을 위해 유료화 대신 돈벌 방법을 다 찾아봤지만 실패했다.이제 여러분들에게 안녕을 고할 때”라며 사이트 폐쇄에 대한 비장한 속내를 내비쳤다.
같은 이유로 지난 달 30일 식스어파트 블로그 네트워크인 복스가 문을 닫았다.이 사이트의 작별인사 글에는 “영원이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지지자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꼭 유료화 수익모델의 안전장치는 아니라고 지적한다.지난 7월 기준으로 회원 5억명을 확보한 페이스북은 2012년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아직까지 이익을 낼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도 마찬가지다.많은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트위터가 과연 수익을 낼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는다.이와관련 최근 에릭 슈미트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트위터는 앞으로 광고나 사업성이 좋은 서비스를 내놓는 등 어떤 식으로든 수익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폭발적인 인기로 지금까지는 유지하고 있지만,앞으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획기적인 서비스로 무장한 소규모 경쟁 사이트들의 도전을 감당하기 힘들게 되고,결국 ‘죽느냐 유료화냐’의 고민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1일 CNN머니는 최근 미국 문서공유 사이트인 스크립D가 기존 콘텐츠 서비스를 유료화한 사례를 전하며 “인터넷 무료시대가 작별을 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CNN머니는 스크립D가 인터넷 유저들에게 ‘요금’을 청구하기 시작한 여러 무료 사이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소셜미디어 사이트가 최근 수익 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는 게 CNN의 분석이다.
무료 사이트의 유료화 움직임은 종종 사용자들의 격분을 촉발하지만,대안은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유료화로 인해 회원들의 대량 탈퇴 사태가 벌어질 경우 벤처캐피탈이나 광고주,잠재적 회사 인수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멀어진다는 것이 문제다.이로 인해 상당수 무료 사이트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2006년 설립된 스크립D는 갈림길에서 유료화를 선택했다.이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작성한 문서를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해왔다.웹페이지에 문서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마다 꺼내써도 된다.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 8월부터 이를 유료화로 전격 전환했다.두달간의 업로드 유지 기간 이후에는 하루 5달러,혹은 연간 59달러의 사용료를 내야한다.사용자들이 격렬히 반발하고 나선 것은 물론이다.
이같은 문제는 스크립D만이 겪는 것이 아니다.웹사이트 소유주가 소셜네트워킹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툴바를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온 스카이사도 지난 주 무료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5달러에서 최고 200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패키지 형 사용료를 내야한다.스카이사 측은 블로그에 “고객들은 실망하겠지만 서비스의 질을 높여 보답하겠다” 며 “무료 서비스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우리의 서비스 가치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앞서 티칭스트리트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에 개설된 다양한 강의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를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의 반발과 회원탈퇴 등의 문제를 예상한 일부 사이트는 아예 사업을 접겠다는 움직임도 보인다.유료화도 결국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러개의 브라우저에 북마크를 링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X마크스가 대표적이다.이 회사 창업자인 토드 아굴닉은 블로그에 올린 마지막 ‘굿바이’ 글에서 “200만명이나 되는 회원을 위해 유료화 대신 돈벌 방법을 다 찾아봤지만 실패했다.이제 여러분들에게 안녕을 고할 때”라며 사이트 폐쇄에 대한 비장한 속내를 내비쳤다.
같은 이유로 지난 달 30일 식스어파트 블로그 네트워크인 복스가 문을 닫았다.이 사이트의 작별인사 글에는 “영원이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지지자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꼭 유료화 수익모델의 안전장치는 아니라고 지적한다.지난 7월 기준으로 회원 5억명을 확보한 페이스북은 2012년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아직까지 이익을 낼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도 마찬가지다.많은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트위터가 과연 수익을 낼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는다.이와관련 최근 에릭 슈미트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트위터는 앞으로 광고나 사업성이 좋은 서비스를 내놓는 등 어떤 식으로든 수익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폭발적인 인기로 지금까지는 유지하고 있지만,앞으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획기적인 서비스로 무장한 소규모 경쟁 사이트들의 도전을 감당하기 힘들게 되고,결국 ‘죽느냐 유료화냐’의 고민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