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2차전은 4연타석 삼진..박찬호 야수실책으로 2실점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개인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서 5회 시즌 21호 2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추신수는 이로써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08년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14개)를 치는 데 성공한 뒤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추신수는 2-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2-3에서 시속 153㎞의 바깥쪽 직구를 정확하게 때려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친 추신수는 타점도 2개를 추가해 역시 개인 시즌 최다인 88타점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이날 1회 첫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3회에는 1사에서 투수 앞 기습 번트를 대 내야 안타를 빚어냈다.

5회 홈런을 친 뒤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섰다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추신수의 활약 덕분에 4-0으로 이겼다.

더블헤더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1차전 맹활약과 달리 2차전에서는 4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1회 주자 없는 2사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1-3으로 끌려가던 3회에서 선두타자로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5회에는 주자 없는 2사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여전히 4-3이던 7회 1사 만루에서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더블헤더 2차전도 4-3으로 이겼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97에서 0.298로 조금 올랐다.

더블헤더 1차전 활약으로 0.301로 3할에 진입했으나 2차전에서 4차례나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보태지 못해 금세 2할대로 떨어졌다.

박찬호(37.피츠버그)는 세이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 등판했으나 승수를 쌓지 못했다.

박찬호는 0-2로 뒤진 8회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야수실책 등으로 2실점(비자책)하면서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계 최현(22.미국명 행크 콩거.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 선발 포수로 출장했지만 볼넷 1개를 골라내면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회 대타로 교체된 최현의 타율은 0.217로 떨어졌고, 애너하임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장재은 기자 cool@yna.co.kr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