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경찰이 무장 게릴라 조직인 '파라과이 국민군'(EPP)의 핵심 지도부를 잇따라 사살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은 최근 EPP의 핵심 인사 가운데 한 명인 니미오 카르도소 카세레스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라파엘 필리졸라 파라과이 내무장관은 "경찰의 작전은 브라질 접경지역인 콘셉시온 주에서 이루어졌으며, 총격전 끝에 카세레스가 사살되자 다른 EPP 조직원들이 그 지역을 떠났다"고 말했다.

파라과이 경찰은 지난 7월에도 서부 차코 지역에서 EPP의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인 세베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사살했다.

마르티네스는 라울 쿠바스 전 파라과이 대통령(1998~1999년 집권)의 딸 세실리아 쿠바스를 납치.살해하는 등 EPP가 저지른 각종 범죄행위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출현한 것으로 전해지는 EPP는 최근 수년간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하면서 조직원 규모를 3천여명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극좌파 정치조직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EPP는 그동안 강.절도, 납치, 살해, 마약밀매 등 범죄를 저지르면서 치안불안 요인이 돼 왔으며, '농업 주권'을 확보한다는 명분 아래 파라과이에 토지를 소유한 브라질인 농장주들을 대상으로 테러도 가하고 있다.

또 콜롬비아의 좌익 게릴라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브라질 상파울루 및 리우 데 자네이루의 폭력조직과도 총기 및 마약 밀거래를 통해 연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