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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매각'에 현대상선이 왜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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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분쟁' 재연 가능성…엘리베이터도 11% 급등
    현대건설 매각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주식시장에선 현대 · 기아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승자가 될 것이란 예상이 진작부터 힘을 얻으면서 현대건설 매각이 현대 계열사 전반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24일 가격제한폭인 14.95%(5600원) 급등하며 4만3050원에 마감돼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현대그룹 계열 현대엘리베이터가 11.29% 뛰었고 현대증권도 2.88% 올랐다.

    매각 대상인 현대건설은 3.19% 올랐지만 대림산업(4.19%) 두산건설(4.08%) 대우건설(3.32%) 등 다른 대형 건설주보다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이사는 "현대건설의 주가 상승은 인수 · 합병(M&A)에 대한 기대보다는 해외 수주 호재에 따른 건설주 전반의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승자의 저주'라는 말까지 회자돼온 M&A시장에서 인수 후보자의 주가 상승률이 피인수자보다 높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 이유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에 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현대중공업그룹의 보유 지분 25.5%와 합쳐 범(汎)현대가의 현대상선 지분이 39.4%에 이르게 된다. 이 경우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44.2% · 우호지분 포함)와의 지분 격차가 4.8%포인트까지 좁혀진다. 범현대가와 현대그룹은 2006년에도 현대상선 경영권을 두고 맞붙은 적이 있다.

    현대상선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경우 그 파장은 현대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시작해 현대상선,현대로지엠(현대택배),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최대주주(지분율 23.2%)인 현대증권의 경영권도 현대상선과 운명을 같이 한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현대상선의 자사주 취득도 예상돼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상선의 일반투자자 보유 주식이 16.4%에 불과한 상황에서 4.8%포인트의 지분율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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