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지역 일대에 16일(현지시간) 저녁부터 최고 풍속 170㎞에 달하는 폭풍우가 몰아쳐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이번 폭풍우는 한국 교포들이 많이 모여사는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퀸즈 지역과 브루클린, 스탠튼 아일랜드 등에서 특히 심했다.

퀸즈의 그랜드 센트럴 파크웨이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길 옆에 주차된 차량을 덮쳐 차 안에 타고 있던 30세 여성 1명이 숨졌다.

플러싱에서는 메인스트리트의 세인트조지 성당 첨탑이 붕괴됐다.

정전 피해도 심해 뉴욕시 퀸즈에서 2만4천가구,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5천100가구 등이 전기가 나갔으며 뉴저지 일대에서도 약 4만 가구가 정전돼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고 전력회사 콘 에디슨은 밝혔다.

또 롱아일랜드와 서부 자메이카를 연결하는 철도와 뉴욕시 지하철 7호선 전체 운행이 한때 중단되고 뉴저지 철도도 수시간 정지되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교통편을 찾지 못해 큰 불편을 겼었다.

철도 뿐 아니라 인근의 일부 지역을 폭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도로에 나뭇조각 등 잔해들이 뒹굴어 통행이 한동안 금지됐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