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6일 북한을 핵무기 보유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상원 군사위의 한반도 현안 청문회에 출석,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미국은 북한이 호전적 행동을 중지하고, 이웃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며, 9.19 공동성명에 입각한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행할 때, 안전보장과 국제적인 존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최근 새로운 대북제재 조치 발표와 관련, "새 제재 조치는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이나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 제재의 타깃은 오로지 북한 군부와 지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안정에 가장 당면한 위험요인"이라며 "정당한 이유가 없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한국 해군 46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이 공격은 국제사회에 북한의 예측할 수 없고 지속적인 위협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공격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수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긴장 증폭이라는 상황을 맞아 한.미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