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집권 민주당의 얼굴인 간사장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간사장이 지난 7월 11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과거 당 대표와 간사장 경력이 있는 오카다 외상을 기용하는 방안을 축으로 최종 조정을 하고 있다.

반(反) 오자와 노선을 걷고 있는 오카다 외상은 지난 6월과 이달 14일 치러진 당 대표 경선에서 간 총리를 지지했다.

간 총리는 당초 당내 단합을 위해 자신이나 오자와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그룹이 아닌 중간파 의원을 간사장에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국민여론과 당원들이 원하고 있는 탈(脫) 오자와 노선을 견지하기 위해 오카다 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간 총리가 '중간파'인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상을 당 간사장으로 검토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무산됐다고 전했다.

한편 간 총리는 내각 개편과 관련 측근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렌호(蓮舫) 행정쇄신상,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정조회장 등은 유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 총리는 금주중 당과 내각의 개편을 마무리하고 국정에 전념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