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불확실한 장세 속 수급 안전성 담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한 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한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67%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48%)은 물론 외국인 혼자 순매수한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 3.69%나 기관의 3.57%보다도 높다.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로 순매수금액이 2천181억원에 달했으며 이어 LG디스플레이(1천952억원), 기아차(1천913억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12.18% 급등, 코스피지수 대비 25배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외에 온미디어(13.77%), 한국타이어(12.88%), KCC(10.82%)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외국인이나 기관 중 한쪽만을 쫓기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종목을 추구하는 편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인 셈이다.

실제 증시 전문가들도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기는 했지만 추세 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하는 종목에 일차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의 불안 심리 속에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고,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 압력에도 기관이 선택한 종목이라면 수급적 안정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환경이나 펀드 환매 압박, 이익 모멘텀 등을 볼 때 시장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최소한 수급성 안전성은 보장되는 '교집합' 종목에 집중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표>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 :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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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 종목 │ 순매수금액 │ 상승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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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현대차 │ 218,133 │ 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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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LG디스플레이 │ 195,224 │ 12.18 │
├───┼──────────┼───────┼───────┤
│ 3 │ 기아차 │ 191,357 │ 6.74 │
├───┼──────────┼───────┼───────┤
│ 4 │ 현대제철 │ 146,565 │ 6.45 │
├───┼──────────┼───────┼───────┤
│ 5 │ POSCO │ 83,817 │ 4.03 │
├───┼──────────┼───────┼───────┤
│ 6 │ 삼성생명 │ 76,214 │ 0.91 │
├───┼──────────┼───────┼───────┤
│ 7 │ 현대모비스 │ 69,187 │ 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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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KCC │ 47,208 │ 10.82 │
├───┼──────────┼───────┼───────┤
│ 9 │ S-Oil │ 44,267 │ 3.67 │
├───┼──────────┼───────┼───────┤
│ 10 │ 두산중공업 │ 43,045 │ 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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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기간 : 9월 2~9일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