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결혼 기피 문화가 확산하는 등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가임 연령 인구의 40.5%가 결혼을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날 밝혔다.이는 NESDC가 2년마다 실시하는 가정사회경제조사 결과로, 가임 연령은 15∼49세로 정의한다.2017년에는 결혼을 원치 않는 가임 연령 인구 비율이 35.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0%를 넘어섰다.NESDC는 혼자 벌고 아이를 가지지 않는다는 '싱크'(SINK·Single Income No Kid) 개념이 가족을 만들지 않고 혼자 사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혼인 사람은 돌볼 가족이 있는 동료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하고, 직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짝을떠 찾을 기회도 적다고 NESDC는 덧붙였다.NESDC는 자녀를 둔 가정에 대한 태국 정부의 금융 지원 등이 다른 국가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면서 출산 장려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봤다.또한 국가기관과 민간 기업이 근로자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업무 외 다른 활동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혼자끼리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연결 플랫폼을 만들 것을 제언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 3월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며 저출산 문제를 국가 의제로 삼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세계은행(WB)에 따르면 태국의 경우 인구 1천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이 1960년 44명에서 2000년 14명으로 급감했다. 2019년에는 9명을 기록했다.태국은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한편, 태국의 합계출산율은 1.09명
고금리에 주택 매물이 줄어들면서 미국 주택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자연재해가 늘어나 주택보험료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오르며 고물가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후)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7.4% 올랐다. 이 지수는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을 측정해 산출한다.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가 11.1%로 가장 높았다. 뉴욕(9.2%), 클리블랜드(8.8%), 로스앤젤레스(8.8%) 등이 뒤를 따랐다. 부동산 공급이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루크 S&P 다우존스 인덱스 수석은 “20개 대도시 주택시장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이는 주택 부문의 광범위하고 지속되는 성장세를 시사한다”고 말했다.주택 가격만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주택보험료도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보험사들은 최근 주 당국에 해안 지역 보험료를 두 배로 올리고 주 평균 보험료도 42%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서양에 접한 노스캐롤라이나는 해마다 허리케인 피해를 겪고 있다.텍사스주는 지난해 지역 보험사들이 요구한 주택보험료 26% 인상을 승인했다. 미국 주는 보험료 인상폭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공청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보험료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22년 말부터다. 수년간 자연재해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자 재보험사들은 보험금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