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 함대가 지난달 말 인도양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소말리아 해적들을 무력으로 격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C(중앙)TV를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 참여한 PLA 소속 군함들이 지난달 28일 소말리아 부근 해역에서 상선들을 공격한 해적선들을 무력을 사용해 격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민해방군 해군은 호위 중이던 상선 21척을 소말리아 해적들이 공격하자 자동소총과 수류탄 등을 발사해 성공적으로 물리쳤다.

30여 분간 진행된 해적 소탕작전에는 중국에서 가장 길이가 긴 공격함인 쿤룬산(昆侖山)호와 구축함 란저우(蘭州)호가 참여했다.

1만7천600t급 쿤룬산호는 길이가 200m에 달하는 중국 해군의 주력 공격함이다.

2008년 12월부터 해적으로부터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함정을 파견한 중국 해군은 2009년 10월 소말리아 동부 해안 인근 인도양에서 중국인 25명 등 선원 146명이 탑승한 중국 화물선 더신하이(德新海)호가 해적에게 납치된 사건을 계기로 유럽연합 등과 공동으로 해적소탕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