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가이트너 "다른국가도 강력한 조치 취하길"

미국은 3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팀 가이트너 재무장관 명의의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대(對) 이란 추가제재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클린턴 장관과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29호를 이행하는 일본의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 확산에 대처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일본은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 다른 책임있는 국가들과 (이란 제재에) 동참했다"고 평가했다.

두 장관은 이어 "우리는 특히 멜라트은행과 같은 많은 이란의 은행을 포함한 여러 이란 기관에 대한 일본의 제재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멜라트은행은 한국 정부도 제재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은행이다.

클린턴과 가이트너 장관은 또 "이란의 주요한 교역 파트너로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결의 1929호의 적극 이행 결정이 비용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고 고마워하고 있다"고 언급, 일본이 이란의 경제적 보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추가제재를 단행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두 장관은 이어 "우리는 다른 국가도 일본의 예를 따르고,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이날 열린 내각 회의를 통해 이란 금융기관과의 거래제한을 강화하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88개 기관 및 24명의 개인에 대해 자산동결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입국금지 대상도 확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