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수당인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과거 의회내 다수당의 교체가 이뤄진 1994년 및 2006년 중간선거에 비해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드러났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3일 여론조사기관인 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8월27일부터 30일까지 1천2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4% 포인트)를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은 43%인데 반해, 공화당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은 49%에 달했다.

특히 공화당원의 3분의 2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가 한표를 행사하겠다고 답한 반면, 투표장에 가겠다는 민주당원들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11월 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교체되는 변화가 발생하는게 더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7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더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14%에 그쳤다.

하지만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2006년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당시의 지지율 만큼이나 저조해 현재의 여론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강한것 일 뿐,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미네소타 대학의 로런스 제이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겠지만 중간선거 이후의 국정은 분열양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민들은 현재 민주당 집권에 대한 실망이 크지만 이것이 바로 보수적인 `티 파티' 정책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이 내분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3%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