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개비의 줄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국제적 관심을 끌었던 인도네시아의 2살짜리 유아 아르디 리잘이 한달간의 금연 치료 끝에 담배를 끊었다고 인도네시아의 국가아동보호위원회(NCCP)가 2일 밝혔다.

이 위원회의 아리스트 메르데카 시라잇 위원장은 "이 아이가 이제 담배를 끊어 더 이상 담배를 달라고 조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생후 18개월에 흡연을 시작한 후 끊임없이 피운 담배로 인해 뇌조직이 위축된 것 같으며 나중에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리잘이 다시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금연 환경이 필요하다"고 시라잇 위원장은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대학의 인구연구소에 따르면 이 나라 인구 2억3천만명의 거의 3분의 1이 흡연자이며, 특히 남성의 60% 이상이 담배를 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에 따라 담배광고 제한,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 금지, 담배회사의 후원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담배규제법의 입법을 추진중이다.

(자카르타 dpa=연합뉴스) tntfox@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