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일 애리조나 주에서 불법이민자를 강력히 단속하면서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카운티 셰리프(치안책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법무부는 이날 카운티 차원의 불법이민자 단속이 인권을 침해했는지를 조사하는 법무부 활동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마리코파 카운티의 조 아르파이오 셰리프를 피닉스 연방지법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인권 담당 토머스 페레스 차관보는 이날 성명에서 "아르파이오 셰리프의 행동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법무부가 관련 기록과 시설에 접근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르파이오 셰리프는 이민자권익옹호단체들 사이에서 불법이민 단속으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 아르파이오 셰리프가 불법이민 단속과정에서 인종을 차별한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르파이오가 관련 기록의 제출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