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각할까봐 출근 중 자전거를 훔친 황당한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났다.

산케이신문은 2일 카나가와현 경찰의 말을 인용, "타카츠서 지역과의 경장(25)이 자전거 절도 용의로 체포돼 감봉과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측의 조사에 따르면 이 순경은 순찰차를 타고 자전거도로 등을 단속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그는 8월 3일 출근길, 대여한 비디오를 반환하기 위해 카와사키시 사이와이구에 위치한 비디오점에 들렀다. 시간이 지체돼 출근시간에 지각할 것 같자 비디오점 아르바이트생의 자전거(시가 약 4만2000원)를 훔쳐 근처 역까지 달아났다.

자신의 자전거가 사라진 것을 눈치 챈 아르바이트생은 가게 외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순경의 범행 사실을 고발했다.

이에 카나가와현 오가사와라 아키라 감찰관 실장은 보도를 통해 "경찰의 신용을 실추시킨 행위를 엄정하게 처분했다"며 "피해자와 현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