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일 SBS미디어홀딩스에 대해 SBS그룹주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가장 낮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B)에서 '매수(B)'로 상향조정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된 SBS 그룹 주가 중 SBS미디어홀딩스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물론 이 회사는 지주 회사이므로 사업회사인 SBS나 SBS콘텐츠허브와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SBS미디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BS와 SBS콘텐츠허브의 지분가치가 시장 가치 보다 53.6%, 53.0%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SBS플러스 등 수익성이 좋은 알짜 케이블TV PP의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 회사는 SBS의 드라마를 방송하는 드라마 전문 PP인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2.9%에 달했다"고 전했다. 상반기에 남아공 월드컵에 따른 중계권 분담 등으로 인해 실적은 일시적으로 저조했지만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20.4%로 상반기(12.9%)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SBS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그는 "3분기는 비수기인데다 남아공 월드컵 관련 비용도 일부 이월,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4분기는 성수기 인데다 드라마 라인업도 ‘대물(10월 방영 예정)’, ‘아이리스 2 : 아테네(11월)’와 같은 기대작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부 터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SBS콘텐츠허브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하반기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비 37.7% 증가한 774억원, 영업이익은 93.1% 늘어난 14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