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입 이후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QR코드를 통해 마케팅 효과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글로벌 QR코드 업체 엘비즈코리아를 통해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에그2 단말기에 대한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광화문 KT 올레관이나, 신촌 등 인파가 몰리는 중심가 등에 에그2 단말기에 대한 광고 영상과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붙여놓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이를 스캔해 그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이다.

이 같은 마케팅은 일본에서는 이미 일반적이고, 국내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바람이 불면서 기업들이 속속 도입하는 추세이지만,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QR코드를 통해 마케팅 효과까지 측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QR코드를 노출시킨 구역별로 소비자들의 스캔 횟수와 광고 영상 등으로 연결시키는 모바일웹 접속 트래픽, 접속 시간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광고주는 마케팅 효과 분석을 통해 지역별, 제품별로 QR코드 마케팅 전략을 차별화시킬 수 있다.

?정 지역에서 광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 QR코드 수를 늘릴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에 적용된 QR코드 기술은 특정 장소나 신문, 잡지, 온라인 등 QR코드가 부착된 홍보매체별로 광고 효과 측정도 가능해 매체별 홍보 전략을 짜는데도 유리하다.

여기에 소비자가 QR코드를 스캔하는 시간대까지 측정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

KT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도 에그2 단말기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QR코드를 읽은 고객 분석을 통해 지역별, 매체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QR코드에 제품 소개 외에도 경품 이벤트와 이용 후기 등의 코너를 마련해 소비자들이 스캔하는 동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엘비즈코리아 박인식 대표는 "QR코드를 통한 광고 효과 측정은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라며 "기업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오는 만큼, 유사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