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병력 5만명 내년 말까지 주둔
이라크 군·경 대상 훈련 및 장비교육 임무


이라크 주둔 미군이 작전명을 '이라크의 자유(Iraqi Freedom)'에서 '새로운 여명(New Dawn)'으로 바꾸고 이라크 지원 임무를 본격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1일 바그다드 외곽 '캠프 빅토리' 기지에서 열린 임무 교체식에서 "'이라크의 자유' 작전은 끝났다"며 "오늘 '새로운 여명' 작전 개시와 함께 미국의 이라크와의 약속은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미군은 전투병력 철수 후 앞으로 이라크에 지원 병력 5만명을 유지하며 내년 말 완전 철군 때까지 이라크 군·경에 대한 교육과 훈련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전쟁이 미국인 사이에 분열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미군에 대한 통합된 지지는 결코 위축된 적이 없다"며 "이제 서로의 차이를 우리의 뒤에 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인과 민간인 등 수만명이 숨지는 등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의 피해가 컸다"며 "그러나 이라크 국민들은 결코 폭력의 추악함에 굴복하지 않았고 가장 어두웠던 날들은 이미 지났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우리의 군사적 노력의 무게 중심과 대중의 관심이 아프간으로 이동한다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임무가 이라크의 미래와 조국의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임무 교체식에서는 로이드 오스틴 신임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의 취임식도 함께 열렸다.

오스틴 사령관은 "적들이 이라크를 계속 위협하고 있지만 이라크에서 우리의 헌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위협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 위협에 (이라크와) 함께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사령관은 이라크전 개전 초기인 2003년 육군 3사단장으로 바그다드 진격을 주도했으며 82 공수사단 근무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과 이라크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책임을 다했으며, 오늘 미군의 전투 임무는 끝났다고 선언한다"며 미군의 이라크전 전투 임무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