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지난 다섯차례 방문에서 모두 신의주-단둥(丹東) 구간을 이용했으며 이번처럼 오갈 때 만포-지안(集安)구간과 투먼-남양 구간을 이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별열차가 떠나면서 투먼 일대의 교통통제는 해소됐으며 역 부근의 경찰 경계병력도 이날 오후 7시께 철수했다.

김 위원장은 남양에서 마중나온 북한 인사들로부터 간단한 환영인사를 받고서 특별열차 편으로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하얼빈(哈爾濱)역을 떠나 5시간여 만인 낮 1시 45분께 무단장 역에 도착해 의전차량으로 갈아 탄 뒤 동북항일연군(聯軍) 기념탑이 있는 베이산(北山)공원을 찾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단장은 조선과 중국의 공산당이 항일 공동투쟁을 위해 결성한 동북항일연군이 1930년대 활동했던 주무대로 선친인 김일성 주석을 비롯해 최현, 서철, 오백룡, 임춘추, 안길, 최용건, 김책 등 북한 정권 수립의 주역들이 모두 동북항일연군 1로군 소속이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첫날인 26일 김 주석의 모교인 지린(吉林) 위원(毓文)중학교, 29일에는 하얼빈 타이양다오(太陽島)의 동북항일연군 기념관, 그리고 이번에는 무단장의 항일유적지를 방문함으로써 이번 방중이 '성지순례'에 무게를 뒀음을 보여줬다.

특히 김 위워장은 선친의 항일유적지 방문을 통해 혁명정신 계승 의지를 보이려 했다는 지적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관심의 초점이 된 김 위원장의 3남 정은은 중국측 (초청) 명단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청명단에 없다는 게 실제 김정은이 중국을 방중한 것인 지 그렇지 않은 것인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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