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춘서 난후호텔 김정일 숙소로 예약
후진타오 주석, 창춘행 배제못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전차량 편으로 창춘으로 향했으며 전용 특별열차는 별도로 움직여 창춘으로 가는 게 포착됐다. 아울러 창춘의 5성급 호텔인 난후(南湖)호텔이 김 위원장의 창춘 숙소로 예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창춘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창춘 일정을 소화하고서 베이징으로 갈 수도 있으며 아예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동선을 통해 나름의 '의사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창춘행은 일반적으로 산업시찰에 주안점을 둔 경제행보지만 이번 방중 목적이 단순히 그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짧은 일정을 계획하고 왔다면 지린-창춘 등의 동북지방에 머물면서 '원하는' 중국측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크며, 필요하다면 중국 수뇌부와의 회동 사실을 공표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방중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철저한 보안속에서 노출을 꺼리고 있으며 김 위원장을 수행중인 북중 양국의 고위인사들조차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쿄신문이 26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베이징(北京)에서 지린으로 가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고 보도했으나 중국 관영언론들은 시 부주석이 같은 날 오후 우루과이 측의 고위인사를 면담한 일정이 있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의 경우 중국 정부로부터 일정정도 지침을 받는 점으로 미뤄 시 부주석의 26일 지린 방문은 사실이 아닐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지난 다섯차례의 방중에서 거르지 않고 북중 수뇌부간 회담이 회담이 이뤄져왔다는 점에서 , 이번에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거치지 않고 귀국길에 오를 경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 국가부주석 등이 김 위원장이 있는 동북지방으로 가서 회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지린연합뉴스) 인교준 홍제성 특파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