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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미분양펀드, 넉달간 겨우 400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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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5000채의 8% 그쳐…건설사 "가격 안 맞아" 외면
    정부가 '4 · 23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추진해온 미분양 아파트 펀드 · 리츠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개월 동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리츠 · 펀드를 통해 매입한 지방 미분양 물량은 당초 목표 5000여채의 8%인 400여채에 그쳤다.

    ◆대형건설사 줄줄이 참여 포기

    20일 LH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받아 설정한 미분양펀드로 구입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400여채로 집계됐다.

    5월 중순 GS · 대우 · 쌍용건설 등이 LH가 매입 확약을 제공하는 미분양 펀드에 지방 미분양 물량을 매각키로 하고 금융주관사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실제 펀드가 설정된 것은 '유진푸른하우징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등 400여채 뿐이다. 정부가 당초 펀드를 통해 구입키로 했던 5000여채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 중에선 대우건설이 울산지역 미분양 아파트 219채(1069억원)를 LIG투자증권이 3년6개월간 운용하는 펀드에 매각했다.

    당초 펀드 참여를 검토했던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중도에 포기했다. 최근 코람코자산운용과 영종자이 미분양 펀드를 설정한 GS건설은 500억원 규모의 펀드설정 협상을 중단했다. S사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라는 이유로 30%나 싸게 매각할 이유가 없다"며 "가격대가 맞지 않아 협상을 중도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매입 업무를 진행 중이지만 리츠 · 펀드에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다 보니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펀드는 일시 부양책에 불과

    전문가들은 LH가 매입을 보장하는 미분양 리츠 · 펀드가 구입 실적도 저조한 것은 물론 근본 대책이 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원리에 근거한 대책이 아니라 정부가 인위적으로 건설사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다.

    LH 미분양 펀드의 주관사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미래에셋맵스의 관계자는 "LH가 추진하는 아파트 미분양 펀드는 시공사의 부채를 덜어주려는 게 목적"이라며 "근본적으로 시장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 배경은 건설사 지원이지 시장의 공급초과를 해소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LH를 통해 주택 시장이 안좋을 때 미분양을 떠안았다가 회복기에 내다 팔아 수급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거래활성화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 통매각 시장에서 50%에 떨이로 팔면 건설사가 입는 충격이 크다"며 "정부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거래 활성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선화/서보미 기자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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