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중국의 긴축통화정책 유지 전망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오는 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민동원 연구원은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는데,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4분기 중에 이뤄질 전망"이라며 "금리 인상 폭은 25~50bp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의 근거로 중국 정부가 긴축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정부의 친서민정책 등을 제시했다.

7월 중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3%를 기록했고, 주택가격 상승률 역시 10.3%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국 정부가 현재 유지하고 있는 통화공급 억제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민 연구원은 진단했다.

또한 한국정부의 친서민 정책과 추석 민심을 고려한다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경기변동성 확대를 점치고 있다는 점 역시 주장의 근거 중 하나"라며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국채 추가 매입 결정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