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상승률은 40개국중 29위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주식펀드에서 자금유출 규모가 세계 37개국 중 1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채권펀드, 혼합형 펀드, 머니마켓펀드, 기타펀드를 포함한 전체펀드를 기준으로 할 경우 1분기 우리나라 펀드로는 유입규모가 세계 4위를 차지했다.

9일 미국 자산운용협회(ICI)가 1분기 전세계 37개 국가별 펀드 자금 유출입 상황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1분기 동안 우리나라 주식펀드에서는 27억8천8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우리나라 주식펀드에서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비교 대상인 37개국 가운데 가장 컸다.

우리나라의 1분기 증시 상승률이 0.60%로 세계 40개국 중 29위를 했던 데 비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관계자는 "1월 코스피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2번째로 1,700선을 넘어서면서 2007년 1,700선 위에서 대거 들어왔던 자금들이 원금을 회복한 이후 대거 빠져나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에도 유럽발 재정위기의 근원지로 지목돼온 이탈리아(-6억6천700만 달러), 독일(-6억1천400만달러), 파키스탄(-3억1천400만달러), 대만(-2억8천100만달러), 폴란드(-6천300만달러), 노르웨이(-3천200만달러), 필리핀(-3천만달러) 등 모두 7개국의 주식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주식펀드에는 자금이 그대로이거나 순유입됐다.

미국 주식펀드로는 312억900만달러가 순유입돼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으며 역외펀드의 주요 설정지인 룩셈부르크(205억6천900만달러), 일본(157만9천200만달러), 스웨덴(17억800만달러), 중국(15억7천200만달러), 스페인(15억5천900만달러), 핀란드(13억8천700만달러), 영국(11억3천700만달러), 프랑스(11억600만달러) 순으로 자금 순유입 규모가 컸다.

지난 1분기 전세계 주식펀드로는 744억2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 주식펀드로 321억6천200만달러, 유럽지역 주식펀드로 274억3천8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식펀드로 144억6천400만달러, 아프리카지역 펀드로는 3억3천8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채권펀드, 혼합형 펀드, 머니마켓펀드, 기타펀드를 포함한 전체펀드를 기준으로 할 경우 1분기 우리나라 펀드로는 79억8천800만달러가 순유입돼 룩셈부르크(566억6천600만달러), 브라질(154억6천200만달러), 일본(147억9천600만달러)에 이어 순유입 규모가 37개국 중 4위였다.

반면 전체펀드 기준으로는 미국(-1천829억9천600만달러)의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중국(-194억4천300만달러), 인도(-194억300만달러), 이탈리아(-57억4천500만달러), 스페인(-45억7천만달러) 등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1분기 말 현재 전체펀드수는 8천811개로 룩셈부르크의 9천168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말 현재 주식펀드 수는 1천458개로 미국, 일본, 룩셈부르크,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