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본격화로 안보경각심 높아져

중국인의 76%가 외국의 군사적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 폴 센터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7개 주요도시의 1천296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그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6%는 현재의 중국 안보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미국 등의 메이저파워들로부터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조사대상의 44%는 중국이 해외 군사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감했으며 나이가 어리고 소득이 높을수록 이런 경향이 강했다.

글로벌 폴 센터는 최근 한국과 미국의 동해 합동군사훈련 실시와 남중국해에서 중.미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중국내에서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과의 통일과 관련해 조사대상의 55%는 향후 20년 내에 중국과 대만이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조사대상의 88%는 현재 중국의 가장 큰 사회문제는 소득격차와 부패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이와 관련한 시정노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10년후에는 이런 문제가 해결돼 사회가 더 안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중국의 경제적 지위에 대해 78%는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은 20년 이내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가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응답, 경제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kjihn@yna.co.kr